맨하탄에서 짧게 데이트하기 좋은 코스를 공유해보려고 한다.
일단 이 여행루트의 시작은 뉴욕 재즈바 Tomi Jazz 로부터 시작되었다. 겨울이 다가오니 맛있는 칵테일을 먹으면서 재즈를 듣고 싶었는데 뉴욕에 있는 몇 군데 재즈바를 검색하다 Tomi Jazz를 알게되었다.
뉴욕에 재즈바는 입장료를 내는 곳과 안내는 곳, 그리고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과 음료만 마실 수 있는 곳으로 크게 나뉘는 것 같다. 입장료는 보통 같은 재즈바이더라도 당일 공연 멤버가 누구냐에 따라서 달라지기도 한다. 입장료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우리는 재즈에 엄청난 지식이 있는 건 아니었어서, 어떤 멤버의 공연을 보느냐보다는 분위기를 즐기러 가고 싶다는 입장이었다.
Tomi Jazz는 입장료 10불과 음식, 술 모두 먹으면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곳이다. 메뉴는 주로 일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글맵: https://maps.app.goo.gl/JwBCSPaRZDwxZz7v6
처음 여기를 가려고 했을 때는 웨이팅에 대한 정보를 알지 못했고, 괜찮은 가격에 분위기가 좋은 것 같아서 여길 가보기로 결정했었다. 그런데 출발 전에 구글 리뷰를 찾아보니 웨이팅이 기본 2시간 이상이라 했다. 대부분의 리뷰는 이렇게 기다려서 들어갈만한 가치가 있었다 라는 의견이 많았지만, 몇 개의 리뷰는 이렇게까지 기다릴 정도는 아니라고 쓰여있었다. 가치있었다 라는 의견이 더 많았으므로 나랑 쓰니는 이곳에 가기로 결정했다 ㅎㅎ 어떤 리뷰에 줄을 덜 서기 위해서는 오픈 전에 가서 기다리라고 쓰여있었는데, 이 가게의 오픈은 5시이고 재즈 연주는 6시부터 시작하니 오픈시간에 들어가서 미리 밥을 먹으면서 기다리면 웨이팅을 덜 할 수 있다고 쓰여있었다. 그런데 여기는 2시간 타임 리밋이 있다. 그래서 이렇게 입장하면 1시간만 재즈를 감상하다 나와야 한다는 소리다.
그래도 아예 저녁 늦게 갈 경우에는 줄은 2시간 이상 서고, 입장했을 때 재즈 연주는 마감되어 끝나있을 수 있다는 글을 보고 그냥 오픈 시간 전에 기다리기로 결정했다. 오픈런도 4시 30분 이전에 가서 줄을 설 것을 추천한다. 어떤 사람은 4시 10분에 가서 줄을 서있었는데도 2시간을 기다렸다가 입장했다고 해서 우리는 혹시나 해서 20분 정도까지 도착했는데 이미 앞에 20-30명 정도 줄이 있었던 것 같다. 오픈 했을 때 좌석 수만큼 한번에 입장하는게 아니라 한 테이블 입장 후 주문받고 다음 테이블 입장하고 이런 순으로 안내해주기 때문에 우리가 있장했을 때는 거의 5시 30분 정도 되었었던것 같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지하에 위치해있다. 지하 입구부터 1층까지 사람들이 줄을 서있는데 중간에 의자도 두 개 정도 있고 저 간판 근처에 위에서 나오는 난로가 틀어져 있어서 입구 가까이 웨이팅 할 때는 춥지 않을 것 같다.
아래 사진은 입구 바로 옆에 있는 자리인데, 우리 앞에 이 자리가 보여서 분위기를 담아보려고 찍었다. 근데 이 자리 앉은 사람들마다 불편해한다고 느꼈는지, 직원들이 이 테이블 앉은 사람들한테는 다른 곳 자리 날때마다 다른데로 자리 옮겨주느냐고 묻는 걸 보았다. 2팀이나 이렇게 이동하는 걸 보고, 애초에 저 자리로 안내를 안하는게 편하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ㅎㅎ
메뉴에서는 명란 우동이 나의 원픽.. 나는 이게 제일 맛있었던거같다. 다른 메뉴 오코노미야키, 우니고로케, 새우고로케 모두 맛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명란 우동이 원픽.. 명란이 엄청 많이 들어가있고 크리미하다. 처음에는 비주얼 보고 맛있을까 의심했는데 다음에 이 메뉴 먹으러 여기 또 오고 싶다 ㅎㅎ 타코와사비는 평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니까, 내가 원픽이라고 했던 것을 누군가는 싫어할 수도 있다는 점을 참고하자. 참고로, 같이 갔던 쓰니는 명란 비린내 때문에 원래 명란을 안좋아해서 이 메뉴도 그냥 그렇다고 평가했다 ㅎㅎ
오므라이스도 일본식 오므라이스로 맛있었고, 칵테일도 나름대로 괜찮았다. 음식이 대체적으로 맛있다는 평이 많았는데 나도 이 평에 공감했다. 재즈 노래도 꽤 괜찮았고 전반적으로 만족했던 재즈바다.
그래도 단점을 적어보자면, 청결하지는 않다고 할까.. 나오기 전에 천장을 우연히 보게 됬는데 음식 위에 있는 조명에 먼지가 다닥다닥 붙어있어 음식에 떨어질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뉴욕이 뭐 다 그렇지 라고 생각하고 그냥 마음을 편히 먹으려 했으나 먹기 전에 먼지를 보았다면 먹는데 집중하지 못했을것 같은 정도였다.
재즈 연주되는 모습을 좀 제대로 찍어보고 싶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다른 사람들 얼굴이 안나오게 찍다보니 이런 이상한 구도의 영상만 남게 되었다. 연주자 위에 기차길에 기차가 계속 도는 모습이 예뻐서 한참 들여다봤다.
웨이팅이 너무 길어서 다음에 다시 가게 될 수 있을까 싶지만, 또 갈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가고싶다.
입장 후 1시간 반 정도 지나면 라스트 오더라고 알려주면서 직원들이 팁통을 들고 다닌다. 음식값+입장료 외에 따로 내는 팁이니 참고하길 바란다.
겨울에 맛있는 일식 먹으면서 분위기 즐기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이 장소를 추천하겠다 //º__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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