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caster] 펜실베니아주 성극 Sight & Sound Theatres 관람 꿀팁

펜실베니아주에 있는 Lancaster라는 지역에 성극이 유명한 극장이 있다고 들었다.

아버님 추천으로 방문했는데, 기독교인들에게는 특히 인기가 많은 극장이라 한다. 주로 성경에 나오는 인물과 관련된 내용을 주제로 공연한다. 도착해보니 단체로 관광버스를 타고 관람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았다. 처음에 도착하자마자 나이 많으신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주 관람 연령층인것 같아서 살짝 당황했지만, 관람해보니 일반 뮤지컬 보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참고로 가는 길이 굉장히 외진 길이라고 느꼈다. 외지다고 느끼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우리는 전기차를 타고 갔는데, 충전할 수 있는 Electrify 충전소가 1시간 거리에 있어서 남편 쓰니가 많이 고생했다 ㅎㅎ 쇼가 진행되는 동안 근처에 가서 충전하고 온다고 했는데, 왕복 2시간을 할애했다. 

Sight & Sound Theatres 외관

 

 

이 극장에서는 작품을 선택하는 건 따로 없고 그 시기에 공연중인 작품을 보아야 하는데, 우리가 예약할 때는 다니엘이 진행되고 있는 시즌이었다. 여기서 말해주고 싶은 관람 꿀팁은 리셉션에서 번역기를 무료로 빌려주니 혹시 영어가 익숙하지 않다면 꼭 대여하기를 추천한다는 점. 한국어가 아주 잘 번역되어 있다. 나는 처음에 번역기가 대여되는지 모르고 1막을 봤는데, 옆에 우연찮게 한국인 모녀분들이 번역기를 보고 계시길래 대여가능하다는 정보를 알게되었다. 예약자 신분증만 리셉션에 보여주면 무료로 대여 가능하다! 

 

https://maps.app.goo.gl/N5QZ7jYNkESQsc6F9

사이트 & 사운드 시어터스 · 300 Hartman Bridge Rd, Ronks, PA 17572 미국

 

 

예약은 3달 정도 전에 했는데도 불구하고 좋은 자리는 거의 마감되어 있었으니, 가능한한 미리 예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다니엘 경우에는 가장 가운데 좌석 부분의 복도쪽 좌석을 인당 99불에 예매했다. 이곳 성극에서는 실제 동물들도 복도를 통해서 출현하기도 하고, 배우들도 복도 활용해서 입장이나 연출을 많이 하는 편이기 때문에 가운데보다는 복도쪽 좌석을 앉는게 좋다고 추천받았다. 

 

이곳을 방문해서 성극을 볼 때는 근처 아미쉬마을도 같이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한다. 영어로는 Amish라고 표기하는데, 현대 문명을 거부하고 전통적인 방식으로 생활하는 개신교 종파의 사람들을 말한다. 대부분 아래 사진같은 차림새를 하고 생활한다.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농사도 자급자족하고 여전히 말과 마차를 타고 생활하는 사람들이다. 

주로 미국 내 여러곳에 위치해서 사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펜실베니아에 많이 거주하고 있어 이 지역이 Amish Viliage라고 불리기도 한다고 한다. 펜실베니아 아미쉬투어라고 검색하면 투어를 하는 관광업체도 많다. 우리도 투어를 고민했었으나, 투어 신청하면 3-4시간정도 소요가 된다고 해서 같이 가는 임산부 언니에게 무리가 갈까봐 따로 투어신청은 하지 않았다. 

 

결론적으로는 투어 신청하지 않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ㅎㅎ 랭캐스터 성극 극장을 가는동안 이미 그 길이 아미쉬 타운을 통과하는 길이기 때문에 이들의 집이나 운송수단, 옷차림, 일하고 있는 모습 등을 지나가면서 볼 수 있었다. 물론, 투어 신청하면 학교 안에도 들어가보고 집 안에도 투어를 해주는 루트가 있는것같긴하다. 그래도 우리는 차로 지나가면서 보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인상깊게 보면서 지나갔기 때문에 투어 신청하지 않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출처: 나무위키

 

 

만약에 이곳 극장으로 성극을 보러 간다면, 가는 길에 필라델피아 시티 투어를 하는 것이나 아미쉬마을 투어를 하는 것 둘 다 괜찮은 루트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워싱턴 DC 투어를 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바로 워싱턴으로 향했는데, 필라델피아 시티에도 역사적인 건물이나 박물관이 많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시티 투어도 해보고 싶었다. 

 

성극도 볼 가치가 있었고, 성극 관람과 함께 여러가지 근처에 해볼 수 있는 것들이 많으니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한 번 경험해보길 추천한다.